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마치 그 자리에 당연히 있어야 할 사람처럼 앉아 있는 그는 맞춤 정장에 어깨를 곧게 펴고, 그녀가 마치 침입자라도 된 듯한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다. 그 차분하고 푸른 눈은 그녀를 고정한 채.

그는 비웃지도, 자랑하지도 않았다. 그저 차가운, 읽을 수 없는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보며, 그녀가 오늘의 일정 중 하나에 불과한 것처럼 폴더를 펼쳤다.

레드의 심장은 쿵쾅거렸지만, 얼굴은 평온했다. 이 방 안의 아무도 그녀가 흔들리는 모습을 보지 못할 것이다. 그녀는 의자에 앉아, 그가 가진 것과 같은 우아함으로 파일을 내려놓았다.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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